호르무즈 봉쇄 종료와 이란 평화협정 물꼬… 글로벌 ‘위험자산 랠리’ 속 코스피 8,900선 안착 시도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극적으로 완화되면서 금융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늘 한국 시각 오후 2시 기준 코스피(KOSPI) 지수는 8,949.07선을 기록하며 장중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코스닥(KOSDAQ) 지수 역시 952.95선에서 장중 거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10일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이스라마바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종료를 선언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유가 급락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월가에서는 이른바 2020년 플레이북이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0일 전쟁의 종식, 이스라마바드 MOU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번 시장 랠리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이란 정상 간의 극적인 종전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해제다. 양국 정상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하는 14개 항의 양해각서에 공동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를 즉시 철회했으며, 이란 측도 이에 화답해 향후 60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대해 통행료를 전면 면제하기로 합의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얼어붙었던 해역의 원유 수송량이 전쟁 이후 최대치를 회복하면서 글로벌 물류 및 에너지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지표로 증명된 안도감, 유가·금값 급락과 미 증시의 폭발적 반응
지정학적 위기 해소는 원자재와 자산 시장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중동발 공급 우려가 소멸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75.81달러까지 떨어졌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고공행진을 벌이던 금 가격은 온스당 4,150.20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2.25% 급락했다. 시장의 공포 심리를 대변하는 VIX(변동성지수)는 16.40으로 11.06% 폭락하며 안정적인 시장 심리를 방증했다. 미국 증시는 평화협정 타결 기대감에 힘입어 전일 종가 기준 S&P 500 지수가 7,500.58로 1.08%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26,517.93으로 1.91% 급등했으며, 다우 지수 역시 51,564.70으로 0.14% 상승했다. 오늘 미국 증시가 준틴스 데이로 휴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62,490달러선을 지키며 위험자산 전반으로 온기가 이어지고 있다.
워시 연준 의장의 완화적 발언과 2020년 플레이북의 귀환
시장 참가자들을 고무시킨 또 다른 핵심 요인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태도 변화 가능성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최근 시장이 연준을 안내해야 한다는 발언을 통해 기존의 고압적인 통화정책 전달 방식을 탈피하고 유연한 시장 친화적 행보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꺾이고 모기지 금리가 이란 평화협정 기대감으로 동반 하락하면서, 시장에서는 2020년 팬데믹 초기 당시 나타났던 자산 가격의 동반 랠리 시나리오를 다시 꺼내 들고 있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일부 증가했으나 노동시장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어,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 없이 유동성과 심리 회복만으로 지수가 움직이는 골디락스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분석이다.
공급망 안도 속 한국 증시의 기회와 업종별 차별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 경제에 국제 유가 안정과 중동 봉쇄 해제는 대형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8,900선 위에서 장중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 역시 비용 절감과 무역수지 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다. 원자재 비용 부담이 컸던 국내 제조업과 정보기술(IT)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장중 유입되는 구조다. 반면, 전쟁 리스크 해소로 인해 방산 및 우주항공 분야는 단기적인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미국 증시에서 대표적인 우주항공 기업인 SPCX(SpaceX) 주가가 전일 3.56% 하락한 점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특정 산업군에는 차익 실현의 빌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지정학적 대전환기 투자자 체크포인트
- 호르무즈 해협 내 잔류 기뢰 제거 등 물리적인 물류 안전이 완전히 확보되는 속도
- 이스라마바드 MOU 체결 이후 향후 60일간 진행될 미국과 이란의 세부 핵협상 전개 과정
- 유가 하락세가 실물 지표에 반영되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실질적인 경로
- 케빈 워시 의장이 이끄는 연준이 향후 정책 금리 결정에서 시장의 기대를 수용하는지 여부
- 안전자산인 금에서 비트코인 및 주식 등 위험자산군으로의 자금 이동 지속 기간
요약하자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와 중동 평화의 서막은 글로벌 자산시장에 강력한 유동성 유입 명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가팔라진 지수 상승세 속에서 금리 인하 경로의 실질적 변화와 원유 시장의 완전한 안착을 차분히 검토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요 참고: 네이버페이 증권 주요뉴스, 블룸버그, 야후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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